노회찬 진보신당 대표가 지난 5일 <조선일보> 창간 9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것을 두고 인터넷과 트위터에서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진보정당의 대표가 어떻게 <조선일보> 창간을 축하하는 자리에 갈 수 있느냐는 비판이 제기되자, 이를 반박하며 정당대표로서 충분히 참석할 수 있는 것이라는 옹호론도 제기되는 가운데, 당사자인 노 대표가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글을 블로그에 올렸다.

노 대표는 '감사와 함께 사과드립니다'란 제목의 글을 통해 <조선일보> 행사에 참석하게 된 경위와 자신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나섰다. 그는 “이 중요한 시국에 불필요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특히 진보신당 당원들과 저를 아끼는 트위터친구들께 당혹감을 안겨드린데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라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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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 유성호

그러나 동시에 “정당의 대표나 역대 정권에서처럼 정부를 대표하는 사람이 언론사의 창간기념일에 참석하는 것은 언론의 논조나 정치적 입장을 넘어서서 이뤄지는 의례적인 일이라 볼 수 있습니다.... 조선일보사의 창간기념식에는 다양한 분들이 많이 참석하였습니다. 조선일보와 생각이 다른 분들도 참석했고 조선일보 보도로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그러나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오직 저 한사람입니다”라며 억울한 심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논란을 일으킨 점은 사과하지만, 참석 배경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자기방어에 나선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번 논란은 단지 노회찬이라는 개인의 문제를 넘어 진보진영의 사고와도 관련된 문제일 수 있기에 몇가지 나의 생각을 적어본다.

우선 나는 노 대표의 <조선일보> 기념식 참석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을 잘 알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진보 죽이기’에 여념이 없는 <조선일보>의 행사에 진보정당의 대표가 참석한데 대한 불편함 마음이 어떠한 것인가는 일단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노 대표가 <조선일보>의 행사에 참석하는 것이 옳았느냐 아니냐를 둘러싼 논란은 너무 좁고 소모적인 성격의 것이라는 생각을 감추기 어렵다.

정치인은, 특히 정치지도자는 적과도 마주앉아 대화와 협상을 하고 심지어 웃으며 악수를 나누는 존재이다. 또 그런 역할을 하라고 정치인이 존재하는 것이기도 하다. 정치인은 의견이 다른 상대를 박멸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와 경쟁하여 이겨서 국민의 지지를 받는 일을 하는 사람이다.

<조선일보>가 아무리 진보에 대한 악의적인 보도로 일관하고 해악을 끼치는 신문이라 해도, 정치인은 그를 상대하지 않을 수 없다. 아니, 적극적으로 상대하고 경쟁해서 자신의 정당성을 국민에게 보여줄 과제가 진보 정치인들에게는 있다.

정치인은 입맛에 맞는 사람들만 상대할 수 없다. 그리고 옳은 사람들만 상대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우리가 보기에 틀리고 잘못된 사람들조차 실체를 인정하고 함께 앉아야 하는 것이 정치인이다. 한마디로 열린 리더십, 통큰 리더십이 필요한 것이다.

이런 견지에서 보았을 때 노 대표가 <조선일보> 행사에 참석한 것은 정당대표로서의 활동으로 인정하고 이해해주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그렇지 않고 이를 둘러싼 논란을 벌이는 것은 자칫 국민 앞에 닫힌 진보, 좁은 진보의 모습으로 비쳐질 위험이 매우 크다. <조선일보>는 발행부수 1위의 아성을 지키며 여전히 커다란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는데, 진보는 고작 이런 문제로 다투며 시간을 보내고 있어야 하는가.

물론 진보정당을 대표하는 사람의 행동은 보수정당보다 더 엄격하고 사려깊어야 하겠지만,  행사 참석 문제를 갖고 논란을 벌이는 것은 진보의 논의 수준에 대한 실망을 안겨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본질과 방향이지, 행사 하나에 대한 참석 문제가 아니다. 내가 보기에는 노 대표의 행사 참석 문제는 본질과도, 방향과도 관련없는 일이었을 뿐이다.

이제는 열린 진보, 통큰 진보의 모습을 보고 싶다. 노회찬 대표 <조선일보> 행사 참석 논란을 보고 드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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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عبدلله  수정/삭제  댓글쓰기

    ((( 사귀게 된 와 함께 이슬람 )))

    http://www.acquainted-with-islam.blogspot.com/

    2010/03/08 07:36
  2. 서현욱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회찬 대표를 비판하는 분들의 의견의 본질과 방향도 잘못 파악하신 듯 합니다. 단순히 행사 참석 자체만을 두고 그러는건 아닌거 같네요.. 그리고 정치인으로서의 노회찬 대표의 실리를 따지자면 참석안하는 쪽이 득이 아니였을까 생각합니다.

    2010/03/08 07:44
  3.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슬픈 말이지만

    저 자리에 노회찬대표가 아닌 참여당 대표사절로 유시민씨이 참석했다면

    유창선씨는 이리 구구절절 변명을 해 주었을까? 아니면 죽자고 달려들었을까?


    노회찬대표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그에 대한 비판이 과하다고 생각하는 본인이지만

    유창선씨의 편들기를 보고 있자니


    노무현 일가에 대해서는 그리도 비정하던 사람이 여기는 어찌 이리 따뜻할까 싶으다.


    지식을 파는 사람들은 항상 자신을 경계해야 한다. 유창선씨는 그게 부족해서

    약간 아쉽다.

    2010/03/08 14:01
    • 음 .  수정/삭제

      동감합니다.

      유창선

      이 분도 참

      조선일보랑 동일하게

      글에 객관성이

      결여된 분이죠.

      2010/03/08 15:15
  4. BlogIcon 만학도사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회찬은 고상한 사상가가 아닌 현실 정치인입니다...

    선거를 치루는 정치인들의 절박한 심정은 표가 있는 곳이라면 지옥이라도 달려가고,강아지에게도 악수를 청합니다...ㅋㅋㅋ

    저의 생각은 이번 일로 노회찬이 칭찬받을 일도 아닌 그렇다고 비난받을 일도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현실적으로 신문시장 점유율 70~80%(?)를 차지하는 조중동의 여론을 적대시하면서 과연 선거에서 승리를 할 수 있을까요???

    진보진영에서 바라보는 조중동에 대한 아픈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그렇다고 현실적인 대안도 없이 무조건...글쎄요...

    참여정부에서 40:0 선거결과에 대해서...그것도 여당으로서...한번쯤 깊은 고민을...이하생략

    2010/03/09 01:33
    • BlogIcon 만학도사  수정/삭제

      진보죽이기에 앞장서온(!) 조선,동아일보를 극복하는 두가지 방법은...^^

      하나는 진보인사가 돈을 벌던지 성금을 모으던지 조선,동아일보를 인수...
      둘째는 조선,동아일보 독자가 되던지 광고주가 되던지 압력을 행사...

      제가 농담처럼 얘기를 합니다만,
      격동의 지난 시절에 교육이나 종교기관이 아닌
      이윤을 남겨야 하는 기업이 이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이 땅에서 백년을 유지한다는 것은
      사주와 사원들의 피나는 노력(!)도 있었겠지만,
      어쩌면 하늘이 도와주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는 생각도...ㅋㅋㅋ

      2010/03/09 01:33

정운찬 총리의 국회 답변과 관련해서 느닷없는 아바타 논란이 일고 있다. 정 총리는 오늘( 10일) 국회에서 대정부 질의를 받던 도중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이 “총리님 혹시 영화 아바타 보셨나요”라는 질문을 하자, “네, 대강 집에서 봤습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런데 이 답변을 둘러싸고 인터넷에서 논란이 불거지지 시작했다. 현재 극장에서 상영중인 아바타를 어떻게 집에서 볼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그래서 정 총리가 혹시 불법 다운로드를 받아서 집에서 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그것이 아니면 총리 공관에서 따로 관람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생겨났다.
인터넷에서 논란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정 총리가 오후 답변에서 자신의 말을 정정했다.신작 영화를 소개하는 TV 프로그램에서 본 것일 뿐, 극장에서 실제 영화를 본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를 미처 다 설명을 하지 못한 상태에서 답변이 끝나게 되었다는 사정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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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운찬 총리 ⓒ 남소연

이에 앞서 총리실 측에서도 “정 총리는 TV 영화소개 프로그램에서 봤다는 뜻으로 답변한 것”이라며 “불법다운로드를 받은 일이 없고 공무에 바빠 볼 시간도 없었지만 문화적 차원에서 기회가 되면 정식으로 극장을 찾아 관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총리의 이같은 해명이 사실이라면 사실 대단한 일은 아니다. 앞뒤를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한 단순한 말실수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를 갖고 너무 정 총리를 몰아붙이는 것은 지나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래도 실수는 분명한 실수이다. 일단은 집에서 보는 것이 불가능한 영화를 “집에서 봤다”고 말한 것이 실수이고, TV 프로그램에서의 예고편을 본 것 갖고 영화를 본 것처럼 말한 것도 실수이다. 정 총리가 워낙 여러 차례 말실수를 해서 그의 스타일이려니 하지만, 논란의 일차적 책임이 그에게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아바타에 대한 답변 자체가 아니다. 불법 다운로드를 받지만 않았다면 설명을 어떻게 했든, 사소한 말실수가 무슨 그리 대수이겠는가. 국정만 잘 운영해주고 믿게만 해준다면 거듭되는 말실수쯤은 눈감아줄 용의가 있다. 또 그런 정도의 융통성과 여유는 갖고 있는 것이 우리 국민이다.

그런데 어쩐지 정 총리에 대해서는 여론이 인색해진 느낌이다. 아타바 답변만 해도 말실수려니 하고 지나가기 보다는 불법 다운로드 의혹이 설득력있게 제기되고 급속히 전파된다.

왜 이런 현상이 생겨나는 것일까. 한마디로 말하면 신뢰의 위기이다. 한때 믿었던 정운찬 총리에 대한 신뢰가 붕괴되고 있다는 증거이다. 그래서 그의 말의 진정성들이 하나 하나 의심받고 있는 것이다.

돌아보면 정 총리는 세종시 수정을 위해 앞장선 결과 수많은 상처를 입었다. 그리고 정 총리 자신은 세종시의 굴레에 갇혀버린 ‘세종시 총리’가 되어버렸다. 그러는 사이, 그가 총리직에 오르면서 약속했던 사회통합, 사회적 약자 배려 같은 다짐들은 다 실종되었다. 정 총리가 정작 중요한 사회적 과제들은 방치하고 세종시 수정을 위한 총알받이 역할만 하고 있는 사이, 그에 대한 기대와 신뢰는 무너져 내려버린 것이다. 그래서 그의 말 실수 하나 그냥 지나가지 않으려하고, 그의 말 하나 하나를 의심하는 사회심리적 기제가 작동되고 있는 것이다.

과거 사회적으로 존경받던 정 총리가 이렇게 신뢰의 위기에 봉착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그래서 주문한다. 세종시 문제야 정 총리로서도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상태라 치자. 그러면 이제 자신이 그토록 강조했던 사회적 통합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도 보여야 하는 것 아닐까. 당장 MBC에 대한 장악시도에 대해, 민주노동당에 대한 표적수사에 대해 총리로서 시정조치를 취하도록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닌가.

나는 정운찬 총리가 고작 아바타를 어떻게 보았느냐를 갖고 국회에서 해명을 하는 모습을 원하지 않는다. 그가 민심을 따르는 총리로서 제 역할을 다해준다면 아바타를 어떻게 본 것이 무슨 대단한 일이겠는가. 그런데 정 총리가 그렇게 하지를 못하고 있으니, 아바타 답변까지도 논란에 휘말리는 처지가 되는 것이다.

이제라도 정 총리가 초심으로 돌아가서 마음을 다잡을 수는 없는 것일까. 정 총리의 코미디같은 아바타 해명을 들으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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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ㅎㅎ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운찬을 총리의 아바타 논란은 정총리가 명박의 아바타 라는 설과 매치가 됨

    정총리=명박 아바타

    2010/02/11 09:44

‘듣보잡’을 둘러싼 진중권과 변희재의 법정 공방은 일단 변희재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법원은 변희재를 모욕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진보논객 진중권에게 벌금 300만원의 유죄를 선고했다.

진중권은 진보신당 인터넷 게시판에 변희재를 `듣보잡'(`듣지도 보지도 못한 잡놈'이라는 뜻의 속어)이라고 지칭하는 글을 올려 모욕한 혐의, 그리고 “변듣보는 매체를 창간했다가 망하기를 반복하는 일의 전문가”, “변듣보는 행동대장에 불과하고 그 윗놈들을 잡아야 한다”는 허위사실을 적시한 표현으로 변희재를 비방한 혐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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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희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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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오늘 재판부가 밝힌 유죄 판결 이유는 이런 것들이다.

- "진씨가 단순히 변 대표의 근황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그를 만화 영화에 나오는 악동 `가가멜'에 빗대어 조롱하거나 함량 미달로 묘사하는 등 모욕적 표현을 한 것이 인정된다."

- "(매체 창간 부분은) 사실임을 소명할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 허위 사실을 적시한 것으로 봐야 하며 감정적인 표현을 담는 등 비방 목적이 없이 공익을 위해 글을 쓴 것으로 보기 어렵다."

- "의혹을 제기할 때는 수긍할 만한 자료를 제시해야 하는데 진 전 교수는 이를 제시하지 못해 허위 사실 유포에 해당한다... 변 대표에 대한 글은 변 대표의 개인적·사회적 비리 의혹에 대한 감정적 표현을 담은 것이다.“

다만  "표현의 중요도나 글을 올린 게시판의 성격 등을 참작해 형을 정한다"고 벌금형에 그친 이유를 설명했다.

이러한 판결에 대해 진중권은 “결과에 수긍할 수는 없지만 항소하면 법정에 계속 나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으므로 변호인과 상의해 항소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두 사람 사이의 법정 공방을 지켜보던 사람들 사이에서도 이번 판결에 대한 찬반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마 진보 인사들을 집요하리만큼 공격해온 변희재가 보여온 언행에 대해 비판적인 사람들은 판결에 대한 불만을 터뜨릴 것이다.

나도 평소 변희재가 진보 인사들을 악의적으로 비판하는 모습에 대해 마찬가지로 비판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나 역시도 변희재로부터 몇차례 비판의 도마 위에 오르는 곤욕(?)을 경험하기도 했다. 그래서 나는 진중권이 변희재를 비판했던 내용적 핵심은 이해하고 수긍하는 편이다. 그리고 이런 정도의 일을 갖고 검찰이 굳이 기소하는데에도 결코 동의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진중권이나 진보성향의 사람들도 이번 판결을 발전적으로 수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진보와 의견이 다르고, 심지어 진보에 대해 악의적인 비난을 해대는 인물들에 대해서도 지킬 것은 지키며 맞비판을 하자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그렇지 않고 서로가 인신공격에 초점을 맞추며 험한 소리만 늘어놓게 되면 지켜보는 국민들은 이를 이전투구로 받아들이게 되고, 그렇게 되면 오히려 내용의 시시비비를 가리는 일은 파묻혀 버리게 된다.

이렇게 말하면, 상대가 그렇지 않은데 어떻게 그러란 말이냐고 반문하는 사람들이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설혹 상대가 먼저 도발하더라도 똑같이 대응할 것이 아니라, 더 큰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진보의 그릇이 되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싸울 때 싸우더라도 진보의 품격을 지키는 모습은 필요한 것이다.

중요한 것은 특정인들과의 거칠은 말싸움에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주장에 대해 더 많은 국민의 동의를 받는 일이다. 진보와 보수 사이의 대결이 보다 내용을 갖춘 논리적 경쟁으로 변화해 가는데는, 보수 인사들의 각성도 필요하지만 진보 인사들의 선도적 노력도 필요해 보인다.

대단한 형은 아니지만 유죄를 선고받은 진중권에게는 위로의 말을 전한다. 그가 기울여왔던노고를 나는 알고 있다. 그렇지만 진보와 보수 모두 이번 판결을 성찰적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는 말도 이렇게 덧붙이고 싶다.


* 저의 인터넷 개인방송이 개국을 했습니다. 매일 밤 11시에 아프리카 TV를 통해 생방송됩니다. 다른 시간대에는 수시로 재방송이 나갑니다.아이폰으로도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유창선의 시사난타' 바로가기 http://afreeca.com/sisa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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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김형욱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에 이름이 바뀌었네요. 글은 공감 꾸욱

    2010/02/05 12:23
  2. 물푸레  수정/삭제  댓글쓰기

    더 큰 모습을 보여주는게 이기는 거지요.

    2010/02/05 12:51
  3. BlogIcon ♥♥♥환상적인 최고 만-남♥♥♥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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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2/07 10:49

어제 태터앤미디어가 주최한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과 블로거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했다. 간담회에는 유명한 블로거들이 많이 자리했다. 내 경우 시사평론을 하고 있지만, 임 의장과 직접 마주앉아 얘기를 나누는 자리는 처음이었다.

간담회는 4시간 가까이나 계속되었다. 오랜 시간의 대화 속에서 발견한 임태희 의장의 모습은 합리적 보수주의자, 혹은 합리적 시장주의자라고 표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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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카앤드라이빙님이 주셨습니다

일단은 틀에 박힌 한나라당식 답변을 하지 않아 반가왔다. 집권여당의 정책위의장으로서  기록이 남는 공개적인 자리에서 당의 분위기와 다른 발언들을 하는 것은 부담이 따르는 일이다. 그러나 그는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대목에서는 자신의 소신을 드러냈다.

“언론사 인사 꼭 저렇게 해야 하나. 그렇게 생각하면서 봐왔다”

“인터넷 포털에서의 일방적인 블라인드 처리는 문제가 있다..... 과도하게 블라인드 조치했다고 하면 30일 후에 판명나면 (삭제요청한 측에서)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닌가. 아무 보상도 없이 아니면 그만이다 식으로 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 창만 준 것이지 방패를 안 준 것이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에는 남북관계도 대화로 풀려는 방향으로 가지 않겠나”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 회의는 공개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굳이 가릴 이유가 없다”

“우리 은행들 과도하다. 경제가 좋을 때는 괜찮다. 은행이 공공재다. 경영에 코스트 때문에 한국은행 금리 내리는데 금리 못 내리는 건 말이 안된다. CD 연동하는 것 잘못됐다."

“(쓰레기 시멘트 문제) 사실이라면 큰 문제이다. 이거 언제 현장에 한번 가보자. 환경부와 같이 가자.”

블로거들과의 간담회라는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한나라당 정치인, 그것도 주요 당직을 맡은 입장에서는 상당히 자유로운 발언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평소 한나라당 주류 정치인들의 과다한 보수성을 싫어하던 나였기에, 임 의장의 이러한 모습은 일단 신선하게 받아들여졌다.

그는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묻는 질문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는 장점을 스스로 들었다. 주변에서 그런 얘기를 많이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정책을 하는 사람은 합리적일 수 밖에 없다”는 말을 꺼냈다.

맞는 말이다. 여야가 이념의 잣대로 모든 것을 재단하지 않고 구체적인 정책의 내용을 갖고 시시비비를 가리는 노력을 할 때, 우리 정치는 훨씬 합리적인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여야 불문하고 합리적이고 정책 우선의 사고를 하는 정치인들이 입지를 넓혀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임 의장은 한나라당 사람들도 소통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반박과 논쟁이 따르는 자리라 해도, 피하지 않고 토론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말이었다. 그래서 자신도 불로거들과의 토론 자리에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임 의장은 블로거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일정한 정치적 수확을 거둘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공간에서는 아무래도 한나라당에 대한 부정적 시선이 우세한 현실을 감안한다면, 임 의장은 자신의 소신들을 적지않게 내비치며 합리적인 정치인의 모습을 보임으로써 자신에 대한 호의적인 평가를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역시 소통의 힘이라 할 수 있다.

임태희 의장과의 간담회를 마치며, 여야 불문하고 이념에 갇히지 않고 합리적인 사고를 하는 정치인들의 입지가 빨리 더 넓어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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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연합뉴스>에 블로그에 대한 기사가 실렸다.


<인터넷, 블로그의 환상에 `만신창이'>라는 제목의 이 기사는 “블로그가 인터넷 커뮤니티의 핵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각종 부작용 또한 커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사 바로가기)


구체적인 사례로 최근 다음의 블로그 서비스인 블로거뉴스에서 메인화면의 베스트 글로 선정된 `곰플레이어안에 백도어있다?'라는 제목의 글이 소개되었다.


문제 지적은 타당, 그러나 블로거 전체 매도는 곤란


이 글은 그래텍의 곰플레이어가 설치과정에서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빼내는 불법 백도어 프로그램의 일종을 명확한 설명 없이 포함시켰다고 주장했지만, 이 주장은 기존의 검증되지 않은 가설과 개인적인 추측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기사는 지적하고 있다.


결국 근거없는 글이 인터넷을 떠돌았고, 억울하지만 마땅히 대응할 방법이 없는 해당업체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는 것이다.


여기까지는 별 문제가 아니다. 정확한 근거없이 작성된 포스트가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하여 관련업체에게 부당한 피해를 입혔다면 그래서는 안될 일이다. 블로거의 책임성, 그리고 편집자의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 그 점에 관해서는 조금도 이의를 제기할 생각이 없다.


문제는 이러한 지적이 블로거 전체에 대한 편견과 매도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업계는 이와 관련해 블로그의 급성장과 함께 일부 누리꾼들이 책임의식 없이 유명세나 돈벌이를 위해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례가 늘고있는 것을 중요한 배경으로 풀이했다.”


“실제로 최근 우후죽순 늘어난 블로그들은 거의 모두가 구글의 애드센스 등 클릭당과금(CPC) 방식의 광고를 채택하고 있어 더 많은 클릭을 유도하기 위한 `낚시성' 게시물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여기에 일부 유명 블로거가 광고 수익으로만 매달 수십만~수백만원을 벌어들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같은 행위가 더욱 성행하고 있다.”


“포털이나 메타블로그업체 등 역시 블로그의 영향력에 걸맞는 여과장치를 갖추지 않은 채 이같은 현상을 사실상 방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부 누리꾼은 소위 `파워 블로거'로서의 유명세와 권위를 꿈꾸며 활동하고 있지만 특정 분야의 전문적 지식이나 경험 없이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는 사례 또한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블로그는 올드 미디어와 다른 새 역할 할 수 있다


블로거들에 대한 모독으로까지 느껴지는 내용들로 가득차있다. 물론 이 기사가 지적한 문제들은 분명히 존재한다. 잘못된 정보의 유포, 클릭수만 올리기 위한 ‘낚시’ 행위 등의 문제는 실제로 존재한다.


그렇다고 굳이 블로그가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다고 할 이유는 무엇이고, 블로거들의 정당한 광고유치를 마치 잘못된 블로그 문화의 원인이라도 되는 것처럼 말하는 까닭은 무엇인가. 블로거들이 그렇게 눈앞의 사욕에 사로잡혀 절제하지 못하는 사람들인가. 우리가 블로그를 하는 이유가 그것이란 말인가.


내 경우 블로그를 운영한지 아직 한달 반밖에 되지않는 신참 블로거이지만, 우리의 블로거스피어가 그렇게까지 매도되어도 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내가 보아온 바로는 그러하다.


기사가 지적한 것과 같은 부작용들에 대해서는 분명 공감한다. 그러나 동시에 각자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고 있는 블로거들이 보여주고 있는탄탄한 내용, 전문가는 아니지만 진솔한 자기 이야기를 담고 있는 글들을 보면, 기존의 미디어가 하지 못하고 있는 새로운 역할을 블로그가 하고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1인 미디어와 블로그 저널리즘의 꿈이 결코 불가능한 일은 아님을 현실은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들어 블로거들의 글 내용이 기존 미디어에 기사화되는 경우를 많이 발견하게 된다.


블로그의 급속한 성장에 따른 부작용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촉구하는 것은 좋지만, ‘블로그의 환상’이니 `만신창이'니 하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블로거들을 폄하하는 것은 너무 나간 것이 아닐까. 이렇게 오버하는 주장 또한 올드 미디어가 갖고 있는 자기과신의 결과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우리 블로거들은 자신의 글에 대한 책임성을 높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기존의 언론들도 블로거들을 존중하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 연합뉴스의 이번 기사는 몹시 유감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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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이스트라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성 언론의 입장에서는 이해 못할 부류니까 더 그렇겠지요^^;

    2008/01/28 17:02
    • BlogIcon 유창선  수정/삭제

      연합뉴스가 요즘 블로그에 대해 불만이 생긴 것 같기도 하고, 어쩐지 감정적인 기사 같더라구요.

      2008/01/29 20:51
  2. 데빌루스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신들하고 다른 창(뉴스)이 존재하는것이 싫겠죠

    2008/01/28 17:16
  3. 어찌보면  수정/삭제  댓글쓰기

    카더라통신이죠
    마음대로 할수있죠 언론이 아니니 책임을 지는것도 없고
    여러번 결제 회의과정을 걸치고 전문가의 검증을 받고 적는것이 아니니
    그럴것이다 그런식으로 검색좀하고 붙여넣기 하고
    그러니 한곳 틀린글을 복사해 여기저기 떠돌아 다니고

    2008/01/28 18:43
  4. BlogIcon 가눔  수정/삭제  댓글쓰기

    쓰신 내용에 공감합니다. 말씀하신 대로 연합뉴스의 지적 자체에는 타당하지만,
    블로거들을 지나치게 폄하하는 태도는...참 참 뭣하군요.--;
    개인적으로 생각한 바가 조금 있어서 트랙백 보냅니다.

    2008/01/28 23:25
  5. BlogIcon Shain  수정/삭제  댓글쓰기

    핑계를 찾고 있던 것 아닐까 싶어요.
    자칫 상대를 매도하기 쉬운 블로거의 부정확하고 근거없는 비난은 저도 지적받아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 점을 원하는 방향의 글을 쓰기 위한 침소봉대의 바늘로 쓰자는 의도는 탐탁치 않군요. 이 기자 역시 '사실' 이상의 것을 바라는 건 마찬가지로 보이는데 말입니다. 블로거들 역시 근거없는 비난에 대한 자정의 목소리를 내듯 언론도 자신들이 뉴스를 도구로 이용한다는 사실에 반성하는 분위기를 보이면 좋았을텐데. 가끔 언론사에서 보여주는 이런 류 권위의식(타인의 침소봉대는 비판받고 야단맞는게 마땅하고 자신들은 공격받기 싫다는 태도)은 읽는 사람의 눈을 피곤하게 합니다.

    2008/01/29 00:04
  6. BlogIcon 진민용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히려 연합뉴스야 말로 블로거들의 힘을 통해 성장한 언론이 아닌가. 세계 곳곳에 있는 통신원이 송고하는 기사를 기존 언론에 판매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그야말로 '기사장사'를 톡톡히 하고 있는 '언론' 이라기 보다는 '기사도매상' 역할을 하고 있지 않은가.

    기존 언론에서도 자체 특파원이나 전문기자양성에 드는 비용을 아끼기 위해 손쉽게 '연합뉴스'의 기사를 사서 올리는 행태는 뭐라 말할 수 있는가.

    또 지난 태안 기름유출사고발 '기름을 뒤집어 쓴 뿔논병아리 사진을 국내 일간신문 톱 사진으로 일제히 보도한 것과 관련, 사진설명에는 '연합뉴스'로 됐었지만 사실은 환경단체에서 연합뉴스로 보내준 사진을 자신들이 찍은 것 처럼 언론사에 팔아먹은 사건은 어떻게 설명 할 것인가.

    현장에서 뛰어다니는 기자보다는 기자실에 '죽치고' 앉아서 키보드 두드리는 기자들만 만들어 내는 언론사나, 그 언론사에 기사장사를 하는 연합뉴스나, 오히려 블로그들의 삶의 현장에서 보내주는 생생한 목소리를 배워야 할 것이다.

    2008/01/29 09:20
    • BlogIcon 유창선  수정/삭제

      사실 요즘 블로그에서 취재거리 가져간 기사 종종 발견합니다. 제가 올린 글 참고해서 쓴 기사도 보았구요.

      2008/01/29 20:53
  7. BlogIcon moONFLOWer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합뉴스의 그 기사에는 저도 불만입니다.
    블로거를 일부 계층으로 몰아 전체 블로그를 비난하는 자세의 글은 기자의 자질 문제라고 봅니다.

    2008/01/29 13:37
    • BlogIcon 유창선  수정/삭제

      많은 블로거들이 이의제기할만한 기사였다고 생각합니다.

      2008/01/29 20:54
  8. BlogIcon tanato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을 읽어보니 자신들과 별 반 차이없는 얘기를 하는걸 보고 그냥 정신이 멍~해졌습니다 -_-)

    단어만 몇개 바꾸면 입장이 확 바뀌는 재미있는 글이네요.

    2008/01/30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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