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남대에 나란히 서있는 DJ와 노무현

정치 2010/03/02 09:53 Posted by 유창선

충북도청에서 마련한 파워블로거 팸투어에 다녀왔다는 얘기 어제 포스팅에서 전해드렸죠. 어제는 청남대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캐릭터 모습을 전해드렸습니다. (청남대에 세워진 노무현 자전거) 청남대가 전직 대통령들의 동상과 캐릭터들을 최근에 새로 만들어서 탄생한 것입니다.

오늘은 다른 전직 대통령들의 모습도 전해드리려 합니다. 먼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캐릭터입니다. 항상 공부했던 그의 생애처럼 책을 읽고 있는 모습입니다. 청남대 소장님 말씀을 들으니, 김 전 대통령 옆에는 주로 여성들이 앉아 사진을 찍으려 한다는군요. 여성들에게는 책읽는 전직 대통령의 모습이 매력적인가 봅니다. 반면에 어제 보여드린 노무현 전 대통령 캐릭터 옆에서는 가족단위로 사진찍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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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캐릭터들이 있는 산책로 길을 들어설 때 입구에서 가장 먼저 만난 것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캐릭터였습니다. 산책로 입구에 들어서는 관람객들을 향해 뭐가 좋은지 웃으면서 있었습니다만, 글쎄요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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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 캐릭터를 지나니 한때 그의 친구였고 12.12 군사반란의 동지였던 노태우 전 대통령의 캐릭터가 나옵니다. 그런데 골프를 치고 있는 모습이네요. 아마 청남대에 와서 골프친 장면을 그린 것 같은데.... 골프치는 대통령에 대한 관람객들의 느낌이 어떨까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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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전 대통령 모습은 동상으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청남대는 전두환 전 대통령 때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청남대를 이용했던 전직 대통령의 캐릭터로는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뒷짐을 지고 있는 동상의 모습은 과거 그의 사진들을 기억하는 분들에게는 인상적일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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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김영삼 전 대통령의 동상입니다. 별다른 특징이 없는 모습입니다. 그래서 저도 코멘트 패스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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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포스팅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캐릭터는 소개해드렸으니까, 오늘은 동상 모습을 소개해드립니다. 한 손을 들고 웃고 있는 모습이 역시 영락없는 노 전 대통령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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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직 대통령 동상들은 유족들이나 가족들의 확인을 받으며 아주 신경써서 만들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인지 정말 실물과 매우 흡사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관람을 마치며 지난해에 서거한 두 분의 모습을 함께 담았습니다. 그런데 두 분의 시선이 제 각기여서 뭔가 어색하네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해 김대중 전 대통령이 얼마나 가슴아파하고 통곡했는가를 떠올리면, 두 분만큼은 좀더 가까이 있었으면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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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남대에 가서 이렇게 전직 대통령들을 한꺼번에 만나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전직 대통령들의 모습이 주는 느낌이 제각기 다릅니다. 이들을 만나면서, 험난했던 우리 현대사 속에서 그들은 제각기 어떤 존재로 남아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것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아이들에게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얘기도 해주면, 좋은 역사교육의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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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정상희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충북도청 정상희입니다.
    충북에서의 1박 2일 즐거우셨나요.
    방송 인터뷰 때문에 많이 힘드셨죠?
    그래도 열심히 응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어제 쓰신 포스트가 다음 메인에 노출돼 더욱 감사 드리구요.
    1박 2일동안 함께했던 감동적인 분들의 모습.
    오셔서 감상하세요.
    http://bigblog.kr/50083906117

    2010/03/02 13:47

청남대에 세워진 노무현 자전거

미디어비평 2010/03/01 10:45 Posted by 유창선

충북도청이 개최한 파워블로거 팸투어에 참여하여 영동, 보은, 옥천을 다녀왔습니다. 2월 27일과 28일 1박 2일의 일정 중에는 마지막으로 청원에 있는 청남대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지난 해 팸투어 때 이미 청남대를 가보았기에 다른 일행들과 함께 한지공예 체험을 따라갈까 하다가, 연초에 전직 대통령들 동상이 새로 세워졌다는 얘기를 듣고 마음을 바꾸었습니다. 전직 대통령들이 청남대에 어떤 모습으로 서있을까,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다시 가본 청남대에는 대통령광장이 새로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그 곳에 일곱명의 전직 대통령 동상들이 나란히 세워져 있었습니다. 그 곳 대통령광장을 가는 산책길에는 동상은 아니지만 마찬가지 효과를 내는 전직 대통령들의 캐릭터가 세워져있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전직 대통령들 가운데 청남대를 사용한 적이 있는 사람의 캐릭터만 세웠다고 합니다.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렇게 다섯 명입니다. 이 글의 관심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전거를 타고 있는 모습의 캐릭터이니, 다른 전직 대통령들의 캐릭터는 따로 포스팅을 해서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노 전 대통령이 자전거를 타는 캐릭터를 따로 소개해드리는 이유는 굳이 설명을 안드려도 될 것 같습니다. 지난해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뒤, 그가 밀짚모자를 쓰고. 손녀를 태우고 자전거를 타는 사진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사진을 접하며 사람들은 노 전 대통령의 인간적인 면모를 다시 발견하며 그의 죽음을 안타까와 했습니다. 그래서 청남대 산책길에 세워진 ‘자전거 타는 노무현’ 캐릭터는 다른 전직 대통령들의 캐릭터와는 다른 살아있는 듯한 느낌을 던져주었습니다. 제가 각도를 달리하며 찍은 사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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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캐릭터를 보고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저의 가슴에도 한두마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애잔함이 밀려왔습니다. 그는 우리 곁을 떠나갔지만, 우리는 아직 그를 보내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날은 휴일이라서 가족단위의 관람객들이 많이들 청남대를 찾았습니다. 다른 전직 대통령들과는 달리 특히 노 전 대통령의 캐릭터 앞에서 아이들을 세워놓고 사진을 찍는 가족들이 많았습니다. 우리 아빠 엄마들은 아이들에게 ‘노무현’을 어떻게 설명하고 있었을까요.

이제 두달 조금 지나면 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를 맞게 됩니다. 그의 1주기를 앞두고 가족과 함께, 혹은 친구나 애인와 함께 청남대를 찾아 ‘자전거 타는 노무현’을 만나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청남대 산책길에는 ‘대통령 노무현’이 아닌 ‘인간 노무현’이 자전거를 타고 있었습니다. 그는 우리를 향해 손을 들고 있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 그는 우리에게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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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나종화(바위)  수정/삭제  댓글쓰기

    알아듣기 쉽고 단순한 논리로 짧은 경제상식을 풍성하게 채워주셨던 박사님을 직접
    뵙게 될거라고는 생각조차 못했답니다.
    덕분에 더욱 뜻깊은 여행이 되었습니다.
    다음에는 박사님과 함께하는 재미있는 경제투어도 기획해 보심직 하지 않을까.
    이를테면 경주명가 최부자집을 비롯한.....
    예 문득 그런 생각을 했었답니다.
    자주 찾아 뵙겠습니다.

    2010/03/04 11:55
    • BlogIcon 유창선  수정/삭제

      방문해주셨네요. 더 말씀을 나누고 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드네요. 저도 좋은 기억의 여행이었습니다^^.

      2010/03/05 01:02

박근혜도 사찰당하는 더러운 세상

정치 2010/02/24 11:54 Posted by 유창선

설마하니 박근혜를....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정부기관의 사찰이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 이런 반응이 적지않다. 그도 그럴 것이, 박 전 대표 하면 야당이 아닌 여당의 차기 최고 유력주자 아닌가. 여권 내에서는 그의 차기 집권을 확신하는 사람이 많을만큼, 박 전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 다음가는 여권의 지도자이다. 그런데 아무리 세종시 문제로 이 대통령 측과 관계가 안좋아졌다고 해도, 설마 사찰까지야 했겠는가 하는 반응도 있다.

그런데 이런 내용을 공개한 친박 의원들의 말을 들으면 사안이 그렇게 단순해 보이지 않는다. 처음 얘기를 꺼낸 이성헌 의원 하면 박 전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가 밝힌 바에 따르면 박 전 대표와 식사를 같이한 스님에게 정부기관에서 찾아와 어떤 얘기를 함께 나누었는지 꼬치꼬치 캐물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스님이 “왜 만난다는 사실을 정부기관에 얘기했느냐”고 이성헌 의원에게 항의했다고 한다. 물론 이성헌 의원은 그런 얘기를 정부기관에 한 적이 없었다. 그래서 이 의원은 “이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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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헌 의원의 말이 알려진 이후 유성복 의원도 입을 열었다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데 대해 정말 걱정”이라고. 이성헌 의원의 말을 뒷받침하는 말로 받아들여졌다. 유성복 의원 하면 박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냈던, 역시 최측근 인물이다. 두 최측근 인사가 아무런 근거없이 이런 민감한 내용을 공개했으리라 생각하기는 어렵다. 아마도 친박 진영 내부에서는 이 문제를 상당히 심각하게 받아들였기에, 이런 대응이 나온 것 아닌가 판단된다.

이들 뿐만 아니었다. 같은 친박 진영의 중진인 홍사덕 의원은 친박 의원들에 대한 뒷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청와대가 이를 부인하자, 자신이 확보하고 있는 내용을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홍 의원은 여당 내에서도 합리적인 스타일의 중진의원으로 꼽힌다. 그런 그 역시 구체적인 근거없이 그런 말을 흑색선전식으로 했으리라고 믿어지지는 않는다.

반면에 청와대는 아무리 아니라고 펄쩍 뛰어도 의심을 받게 되어있다. 현정부 들어 그동안 여러 정보기관의 사찰의혹이 제기되어왔지만. 청와대는 아무런 진상조사도 하지않고 책임도 묻지않고 그냥 지나가곤 했다. 박원순 변호사가 공개했던 일도, 이정희 의원이 공개했던 일도 모두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이 지나갔다. 이명박 정부가 사실상 정보기관의 정치사찰을 묵인한다는, 어쩌면 그것을 원한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그런 정부 아래에서 다시 세종시 수정에 반대하는 정치인들에 대한 사찰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주장이 새삼스럽게 들리지는 않는다. 다만 그 대상에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의원들이 포함되었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다.

어떻게 하다가 세상이 이렇게까지 뒷걸음질 친 것인가. 김대중 정부 시절에도 국정원이 도청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노무현 정부 때 관련자들이 구속되는 일이 있었다. 그러나 그 소동이 있은 이후에는 정보기관의 정치사찰은 이제는 감히 하지 못할 것이라는 인식이 자리잡았다. 그러나 다시 정권이 바뀌면서 정치사찰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주장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정권 담당자들은 이를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이는 세상이 되어버린 것이다. 노무현 정부 시절에 이런 사찰의혹이 제기되었다면 난리가 났을 조중동도 이명박 정부 아래에서의 사찰의혹에 대해서는 관용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친박 의원들이 제기한 사찰의혹에 대해서는 철저한 진상규명이 이루어져야 한다. 여당 정치인에 대해서도 그런 사찰이 이루어진다면, 야당에 대해서는, 그리고 힘없는 반대세력에 대해서는 오죽하겠는가. 청와대는 사찰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부인으로 일관하고 있지만, 언제 한번 제대로 된 진상조사를 하고서 그런 결론을 내린 적이 있었던가. 청와대는 차제에 정치사찰의 실태를 철저히 조사하고 그러한 행위를 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

청와대가 그런 책임을 다하지 않는다면 그 일은 국민과 역사의 몫이 될 수밖에 없다.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가 스스로 이를 바로잡지 않는다면, 몇 년 뒤 정권을 내놓은뒤 정치사찰에 관련된 자, 그리고 그것을 묵인하거나 보고를 받은 자들은 모두 수사와 처벌을 면할 수가 없을 것이다. 앞날이 뻔한 일이다. 독재정권의 유물인 정치사찰을 부활시키고서도 훗날 아무 탈이 없으리라 생각하는 것인지. 정권은 짧고 심판은 길다는 것을 이제라도 깨닫기 바란다.

이런 광경을 지켜봐야 하는 내 입에서는 이런 소리가 나온다. "박근혜도 사찰당하는 더러운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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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허이구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첩공주도 사찰 당하는 더러운 세상 ㅎㅎㅎㅎㅎㅎㅎㅎ

    2010/02/25 08:55

<오마이뉴스>가 창간 10주년을 맞는다. 돌아보면 결코 짧지않은 시간이었다. 그 10년 사이에 두 차례의 정권교체가 있었고, 남북간의 대화해와 갈등의 고비가 있었다. 김대중 정부를 지나 노무현 정부와 이명박 정부를 오가는 사이, 우리 정치사회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다.

미디어 영역에서도 변화는 빠르게 진행되었다. 10년전 오연호 대표로부터 인터넷신문, 이름조차 낯설게 들리는 <오마이뉴스>라는 매체가 생겨난다고 들었을 때, 나는 그 의미를 제대로 읽지 못했다. <오마이뉴스>의 탄생이 종이신문으로 대표되는 올드 미디어의 퇴조를 넘어설 수 있는 뉴 미디어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본격 신호탄임을 안 것은 시간이 좀더 지나서였다.

인터넷에서도 수많은 매체들이 생겨났다 사라지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오마이뉴스>는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며 우리 언론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 젊은 실험정신으로 무장한 <오마이뉴스>의 기자들은 조중동이 장악하고 있던 여론의 독과점을 타파하며 변화와 진보의 목소리를 수많은 독자들에게 전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종래의 엄숙주의가 아닌, 새롭고 창의적인 접근법들을 통해 독자들을 <오마이뉴스>에 중독시키며 끌어들였다. 조중동의 목소리에 눌려있던 독자들은 <오마이뉴스>가 전해주는 새 목소리에 반해 <오마이뉴스>를 ‘즐겨찾기’ 해두고 하루에도 수십번씩 방문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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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역시도 그 무렵 <오마이뉴스>의 매력에 빠졌던 사람 가운데 하나였다. 때로는 거칠기도 했지만, 초창기 <오마이뉴스>가 주었던 신선함과 자유분방함의 매력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2000년 10월에 있었던 YS의 고대앞 농성 14시간 중계는 지금도 많은 사람의 기억에 남아있다.

독자로 시작했던 나와 <오마이뉴스>의 관계가 파트너 관계로 변화한 것은 2000년 7월부터였다. 당시 나는 <오마이뉴스>의 제안에 따라 정치비평을 고정적으로 매주 2회씩 쓰기 시작했다. 특히 2002년 대선을 앞두고 국민경선 생중계를 함께 한 것은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자리하고 있다. 당시 국민경선 생중계라는 새로운 실험은 ‘노풍’과 맞물리면서 흥행에 커다란 성공을 거두었다. 나는 <오마이뉴스> 기자들과 전국을 돌며 당시 민주당의 국민경선을 생중계했고, 이 방송은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국민경선이 끝나 이 생중계도 끝날 무렵, 나는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되었다. 나와  <오마이뉴스>의 관계에 있어서 가장 큰 기억으로 남는 ‘사건’이었다.

그 뒤로도 나는 <오마이뉴스>의 객원논설위원 등을 맡으며 정치칼럼을 고정적으로 오랫동안 썼다. 그러나 <오마이뉴스> 속에서 나의 활동이 언제나 순풍에 돛을 단 것은 아니었다. <오마이뉴스> 속에서 나의 글쓰기는 끊임없는 긴장의 연속이었다. 그것은 <오마이뉴스>의 열성적 독자들과 나 사이에 종종 드러났던 시각의 차이 때문이었다.

시사평론가로서 나의 비평은 성역없이 모든 권력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여기에는 대통령과 여야권력, 언론권력, 경제권력 모두가 대상이었다. 나는 특정 정파의 입장에 서기보다는 초정파적 입장에서 사안마다 시시비비를 가리려는 원칙을 견지하려고 했다. 때로는 여러 오해에 직면하더라도 그것은 시사평론가로서 내가 놓을 수 없는 끈이었다. 그래서 노무현 정부 시절 나는 물론 한나라당도 많이 비판했지만, 노무현 정부 또한 많이 비판했다. 그러나 당시 노무현 정부의 편에 확실히 서서 힘을 실어주기를 원했던 상당수 독자들은 나에 대한 섭섭함과 불만을 공공연히 토로하기도 했다. 가슴이 아프지만 피할 수 없는 일이었다.

지난 대선에서 당시 문국현 후보와 관련해서도 지지자들과의 긴장이 있었다. <오마이뉴스>가 문 후보를 부각시키는 분위기 속에서도 나는 그에 대한 보다 깊이있는 검증이 선행되어야 함을 제기했다. 급기야 대선 막바지에는 야권 후보단일화를 위해 문 후보가 사퇴의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글을 <오마이뉴스>에 실었고, 문 후보의 지지자들은 당연히 나의 글에 크게 반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렇게 <오마이뉴스>에서의 ‘대세’와는 긴장관계를 조성하는 일이 종종 있었기에, 나는 스스로를 ‘오마이뉴스에서의 비주류’라고 불렀던 시절이 있었다. 나는 이런 ‘비주류’에게도 언제나 문을 열어준 <오마이뉴스>에게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 때로는 일사불란함이 필요한 경우도 있겠지만, 그래도 다양한 생각들이 공존하며 함께 가야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요즘 나는 ‘오마이뉴스 블로그’에서 개인 블로그 ‘유창선의 시선’을 운영하고 있다. 내가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 필요할 경우 <오마이뉴스>가 이를 메인 면에 링크시키는 방식으로 협력관계가 구축되어 있다. 이 역시 <오마이뉴스>가 생각해낸 새로운 방식의 관계이다. 고맙게도 많은 독자들이 나의 블로그를 찾아주어 새로운 모델이 정착한 상태이다.

이렇게 지난 10년동안 <오마이뉴스>와 나의 관계는 끊임없이 이어져왔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오마이뉴스> 10주년에 갖는 감회가 남다르기도 하다. 오늘 하나 바람이 있다면 <오마이뉴스>가 만든 ‘10만인 클럽’에 더 많은 독자들이 참여하여 <오마이뉴스>가 다시 한번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일이다.

그렇지 않아도 경제적 상황이 좋지 않은 시기에,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이후 광고기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한다. 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오마이뉴스>가 굽히지 않고 정론을 펼 수 있도록 우리 독자들이 힘을 모았으면 한다. 지난 10년간 <오마이뉴스>가 해온 역할을 돌아본다면, 우리 손으로 이런 언론 하나는 지켜주어야 하는 것 아니겠는가. 독자들의 ‘10만인 클럽’ 참여는 창간 10주년을 맞는 <오마이뉴스>에게는 가장 소중한 선물이 될 것이다. 그리고 <오마이뉴스>가 다시 앞으로의 10년을 준비하는 발판이 될 것이다. (‘10만인 클럽 바로가기’)

다시 한번 <오마이뉴스> 창간 10주년을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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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أحمد  수정/삭제  댓글쓰기

    ((( 사귀게 된 와 함께 이슬람 )))

    http://www.acquainted-with-islam.blogspot.com/

    2010/02/22 10:51

아프리카 TV를 통해 인터넷에서 개인방송을 시작한지 열흘이 넘었다. 매일 밤 11시면 시청자들과 만나 그 날의 시사 현안을 놓고 의견을 나누며 소통을 한다. 방송을 하고 있노라면 대화창에는 수많은 의견들이 올라오고, 전화연결을 통해 참여하는 시청자들도 많다.

중간중간에는 노래도 내보내고 있다. 너무 많은 말들이 가져올 수 있는 단조로움도 피하고 쉬어갈 겸 해서, 내가 선곡한 곡들을 중간에 몇차례 내보내는데 시청자들의 반응이 무척 좋은 편이다. 나오는 노래 곡목을 물어오기도 하고, 밤에 들으니 노래가 너무 좋다는 반응들도 많다.

그런데 종종 이 노래과 관련된 사연도 나오곤 한다. 인터넷 방송을 시작하던 날에는 프로그램을 끝내며 이승철의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를 내보냈다. 다른 생각은 없이 그냥 밤에 듣기 좋은 노래라 생각하고 선곡했었다. 그런데 그 날 내 블로그에는 그 노래를 듣다가 눈물이 날 것 같았다는 댓글이 올라왔다. 무슨 얘기인가 하고 읽어보니, 갑자기 노무현 전 대통령 생각이 나서 눈물이 날 것 같았다는 얘기였다. 그날 밤 이 얘기를 방송할 때 했더니 다른 시청자들 가운데서도 자신도 눈물이 날 것 같았다고 털어놓는 사람들이 여럿 있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를 들으며 노 전 대통령을 떠올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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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영 사장이 MBC를 떠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 사진제공 독설닷컴(@dogsul)

비슷한 일이 어제 그제 이틀동안 또 있었다. 이틀 전 밤, MBC 엄기영 사장이 다음날 아침에 사퇴 발표를 할지 모른다는 소식을 인터넷 방송에서 전했다. 그리고는 요즘 잘나가는 2AM의 노래 ‘죽어도 못보내’를 내보냈다. 역시 특별한 생각은 없이 최근 음원차트 1위에 오른 곡이고 노래가 좋아서 고른 것이었다. 그런데 이 노래가 나가자마자 대화창에는 ‘엄기영, 죽어도 못보내’라는 말들이 수없이 오르고 있었다. 시청자들은 2AM의 노래를 들으며, 그렇게 물러나는 엄기영을 보낼 수 없다는 마음을 전하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어제도 2AM의 ‘죽어도 못보내’를 내보냈다. 아예 방송을 엄기영 사장 사퇴 특집으로 편성하고 중간에 이 노래를 내보냈다. 역시 시청자들은 이 노래를 엄기영에게 다시  전하고 있었다.

그러나 엄기영은 가버렸다. 시청자들은 ‘엄기영, 죽어도 못보내’라고 말했지만, 엄기영은 “MBC 파이팅!“을 외치며 그렇게 떠났다. 이제 MBC를 지키는 것은 남아있는 MBC 구성원들과 시청자들이 몫이 되었다.

때로는 노래가 우리의 마음을 전해준다는 사실을 발견하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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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블러그가 몇개냐요  수정/삭제  댓글쓰기

    똑같은 내용을 블러그마다 실을 필요 있나요 하나로 통합하세여 혹시 광고 수입때문에 그런가...
    이제 다시는 두번다시는 저런 좌익편향노조를 지지하는 사장이 나오지 않기르 바란다 엄사장이 마지막사장이기를 바란다

    2010/02/09 13:54
  2. 冷箭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심한 분이군요
    암울한 독재시대를 꿈꾸나요?

    2010/02/0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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